서울대 172억·세브란스 49억·서울성모병원 45억
작년 기부금 등 증가 추세, 동문회 지원·사용처 투명 기인···아산·삼성 비공개
2019.01.16 11:4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 기부 참여율이 불황·기부에 대한 불신 등 이유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을 제외한 빅3 병원의 총 기부금 액수와 환자에 대한 지원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학 동문회를 통한 기부금 전달이 탄탄히 진행되고 있고, 병원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기부금 용처에 대한 믿음도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해당 병원들의 기부금 총액과 환자에 대한 지원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대학병원 회기는 매년 2월까지이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부금 총액수 등을 집계했다.
 
우선 서울대병원은 현금과 현물을 합쳐 2015년 165억 8857만원, 2016년 137억 4200만원, 2017년 172억 3804만원 등을 모금했다. 지원 환자는 2015년 1157명, 2016년 1198명, 2017년 1274명 등이었다.

세브란스병원 총 기부액은 2015년 36억 1273만원, 2016년 44억 1955만원, 2017년 49억 4231만원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부금을 지원한 환자 수도 2015년 1317명, 2016년 1465명, 2017년 1452명 등이었다.
 
서울성모병원도 2015년 34억 7221만원, 2016년 39억 3689만원, 2017년 44억 6806만원 등이었고, 지원을 받는 환자도 2015년 2833명, 2016년 2541명, 2017년 2733명 등 꾸준했다.
 
사랑의 열매 등 기부단체의 모금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 BIG5 병원의 원활한 모금과 다양한 사회활동에는 탄탄한 동문회와 투명한 사용처 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발전기금 등은 동문회에서 많은 참여를 하고 있고, 특히 환자를 돕는 사업에서는 후원자에게 용처에 대한 ‘피드백’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개인정보를 최대한 보호하는 선에서 어떤 환자를 도왔는지 등 자세한 사례에 대해 후원자에게 알린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도 “병원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후원자들이 기부하면서 환자지원·병원사업 등 용처를 정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빅5 병원 중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전례(前例)가 없었다는 이유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대병원이나 세브란스병원과 비교했을 때 전통이 짧고, 의과대학 TO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동문회가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지 않은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해당병원 내부적으로는 "특정기업의 후원을 많이 받고 있다"는 주장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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