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무면허 가짜 성형외과 의사 구속
2005.03.08 08:39 댓글쓰기
40여년 동안 유명 성형외과 박사 행세를 하며 수천명의 사람들에게 불법 성형수술을 해온 60대 가짜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8일 강남의 주부들을 상대로 가짜 박사학위증 등을 이용해 환자들을 속이고 '얼굴주름제거', '코수술' 등의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황모(64)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황씨 등은 의사 면허도 없이 2003년 3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의 40∼5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불법 성형수술을 해주고 5억여원의 돈을 받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군대 의무병 출신인 황씨는 그동안 10차례 의료법 위반으로 1700여만원의 벌금을 냈고 그 중 5번은 6개월∼1년 정도의 실형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는 2001년 몽골 국립의과대학에 불법 입학, 2004년에는 박사학위까지 받았다"며 "황씨에게 수술을 받은 사람은 경찰이 확인한 것만 70여명이며, 2∼3명의 유명 여자 연예인들을 비롯해 판·검사부인 등도 불법 성형수술 해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황씨가 몽골의 의대에서 의사면허를 받게 된 경위를 계속 수사할 예정이며 황씨가 소지하고 있던 공업용 필로폰과 전문의약품 등을 공급해준 브로커를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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