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해법 못찾는 의료계 결국 탄핵사태 예고
노환규 의협회장 불신임안 발의 추진, 대의원 3분의1 동의서 제출 임박
2014.04.08 16:19 댓글쓰기

시도의사회, 대의원회와 반목을 거듭해온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발의(탄핵)가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탄핵안이 상정되면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고 유성희 의협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발의 후 두번째다.

 

인천의 한 대의원은 노환규 회장에 대한 탄핵을 목적으로 80명 이상의 동의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42명의 의협 중앙대의원 중 3분의1에 해당돼 발의 요건을 충족한다.

 

이 대의원이 수일 내 불신임 동의안을 제출하게 되면 임총 개최 여부는 오는 12일 열리는 대의원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임총일은 19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을 염두해 둔 듯 노환규 회장은 오늘(8일) 오후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의학회 정기총회의 축사를 통해 "의협회장에 당선 후 총회에 3번 참여했지만 오늘 인사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노 회장은 “내일(9일) 저에 대한 탄핵안이 상정되고 임시총회를 통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항구에 정박한 배는 안전하지만 배는 이를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 의료계를 책임져 앞으로 나아갈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나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하나된 모습을 보여 달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의협 정관에서 회장에 대한 불신임은 선거권이 있는 회원 1/4 이상 또는 재적대의원 1/3이상의 발의로 성립된다. 또 재적대의원 2/3 이상 출석과 출석대의원 2/3 이상 찬성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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