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시험 위탁 '수련·평가센터' 개소
대한의학회 김동익 회장 '미래 청사진 첫 단계'
2014.11.12 20:00 댓글쓰기

대한의학회가 전공의 수련프로그램 및 전문의 자격시험, 세부・분과전문의를 연계하는 장기 플랜에 돌입했다.

 

지난 9월 대한의사협회가 맡아오던 전문의 시험을 위탁받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의학회는 지난 11일 서초구 양재동에 ‘대한의학회 수련・평가센터’를 개소했다.

 

이를 계기로 전문의 자격시험을 비롯해 전공의 수련프로그램 개발 및 평가, 세부・분과전문의제도 인증 등 우리나라 전문의제도의 혁신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12일 김동익 대한의학회장[사진]은 “이곳 센터는 의학회 내부 독립예산으로 운영되는 전담기구”라며 “대한의학회가 발표한 미래 청사진 중 첫단계”라고 설명했다.

 

수련・평가센터에는 전담 사무인력이 확보됐고, 독자운영을 위한 안정적 재원이 조달될 예정이다. 재원은 복지부로부터 일부 예산 지원을 받게 된다.

 

이곳에선 전문과목별 고시예산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조사, 분석하게 된다. 또 전문의 시험 응시료를 현실화하고 접수창구를 일원화한다는 계획이다.

 

수련・평가센터 개소를 두고 대한의학회는 그간 모호했던 역할의 재정립 계기로 삼고 있다.

 

실제 최근 행정 위탁을 맡게 된 전문의자격시험의 시행뿐 아니라, 전공의 수련과정과 전문의 자격시험의 연계 등 중・장기적인 전문의 자격 관리 방안을 연구, 수행한다.

 

또 전문과목학회들의 이해와 협조를 위해 대한의학회장과 26개 전문과목학회 대표들이 참여하는 ‘자문회의체’가 마련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수련평가센터는 더욱 수준 높은 전문의 배출을 위해 전공의 때부터 시험, 그리고 그 후의 과정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자는 취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익 회장은 전문의 시험 이관이 문제 유출 사건에 대한 징벌적 조치라는 점을 상기, 문제발생 원천 차단 계획도 내놨다.

 

그는 “전문의 시험을 맡게 되면서 의학회는 시험문제 유출을 고려해 응시-접수 시스템을 개선하고, 관련 규정 및 업무 지침을 재정비할 예정”이라며 “시험 관리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관리의 보다 선진화된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시험 이관으로 불편한 관계에 놓인 대한의사협회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최근 한 토론회선 “의학회는 의협으로부터 독립된 기구로 떠나라”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관계가 급랭된 바 있다.

 

김동익 회장은 "개인 의견에 대해 이렇다할 공식적인 입장을 전하기보다는 대한의학회는 의협에 소속돼 시작한 단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맡은 바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그간의 공조체제를 더욱 유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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