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불법 리베이트 자정선언 예고
4일, 잇단 사건 관련 입장발표…'어떤 방식으로건 매듭 짓겠다'
2013.01.31 20:00 댓글쓰기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로 적잖은 의사들이 검찰조사를 받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대한의사협회가 공식입장을 발표한다.

 

의협 내부에서는 발표 당일까지 구체적 내용에 대해 함구령이 내려진 가운데 여기에는 리베이트에 대한 의료계의 자정선언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의협은 내달 4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의약품 리베이트에 관한 의료계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대한의학회와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입장 발표에는 최근 논란을 빚은 동아제약 의학 동영상 강의료 지급에 대한 유감 표명과 현행 리베이트 쌍벌제의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특히 불법 리베이트 수수에 대한 의료계의 자정 선언 등도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의협은 4일 행사 전까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11년 12월 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 13개 보건의약단체가 의약품과 의료기기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당한 거래행위를 근절, 신뢰 회복에 힘쓰겠고 선언했지만 의협은 참여치 않았다.

 

동아제약 리베이트 사건에 대해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라 단정하긴 힘들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지적재산권의 대가가 불법 리베이트로 오인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식입장 발표와 관련해 송 대변인은 “이제는 리베이트 문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건 매듭을 짓고 넘어가야 할 때”라며 “해결 없이는 의료계 발전 또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최근 의사 150여명이 연루돼 검찰조사를 받은 동아제약 리베이트 사건에 대해 공개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동아제약에 대해 공개질의서를 발표, 사건에 대한 동아제약의 입장과 범죄자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의사들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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