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던진 의협회장 후보 5인 첫 정견 발표
23일 선관위 개최, 저수가·보건의료 규제 기요틴·전공의 수련·대의원 등 화두
2015.02.23 20:00 댓글쓰기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공약 및 정책 발표에 나섰으나 투표권을 갖고 있는 회원들의 관심은 저조한 모습이다.


23일 오후 5시 제39대 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들의  첫 정견 발표회가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하지만 발표회에 참석한 회원은 10명 안팎에 그쳤고 대부분 자리는 기자들로 채워졌다.


더구나 후보자 간 상호 질의 등이 제한돼 정책 실현성과 타당성 등을 치열하게 검증할 수 있는 기회도 적었다.


이날, 5명의 후보들은 각자 의료계 현안을 해결하고 회원들의 소통과 단결을 이끌어낼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저수가 등 의료정책 해결을 비롯해 ‘보건의료 규제 기요틴 저지’ 및 ‘전공의 수련환경 및 처우 개선’, ‘대의원 개혁’  등을 내세웠다.


기호 1번 임수흠 후보는 ‘선택분업’을 아젠다로 던졌으며 1차 의료기관을 살리기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세부 방안으로는 △원격의료 결사 저지 △의원급 의료기관 세금감면 △원회처방료 복원 △진찰료 현실화 △65세 노인정액제 개선 △차등수가제 폐지 △아청법 개정 △생애주기별 전문과별 검진 신설 등이다.


임 후보는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있으면서 선택분업의 기치를 높이 쳐들었고, 선택분업이야 말로 전공의, 교수, 개업의를 가리지 않고 우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아젠다이자, 국민 대다수가 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약사회는 의약분업 이후 15년을 쉬지도 않고 대체 조제를 외치는데, 의사도 원하고 국민도 원하는 선택분업을 우리도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호 2번 추무진 후보는 ‘연속성’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보건의료 기요틴, 원격의료 등 의료계가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 전투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 법"이라며 "지금까지 진행한 회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다시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또 제2차 의정합의안 추진, 전공의 및 젊은 의사 지원 방안 강구, 여의사 배려 정책 등을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기호 3번 조인성 후보는 "파업 투쟁이 아닌 다른 방식의 사회적 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조 후보는 "정부 대 의사의 양자 구도가 아니라 정부, 의사, 환자 3자 구도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시대는 우리에게 파업 투쟁이 아닌 다른 방식의 사회적 대화를 요구하고 있으므로 파업 의존증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장이 되면 파업과 삭발이 아닌, 정책 아젠다를 만들고 전국을 돌며 공청회와 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국회와 국민을 설득하고 의사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기호 4번 이용민 후보는 해결해야 할 큰 과제 4가지를 거론하며 우발적인 투쟁이 아닌 투쟁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누적된 저수가, 각종 악법과 쏟아지는 규제, 공단의 삭감과 실사 등이 지금까지 의료계를 억누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의료계 집단이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과정을 겪어야 하고, 투쟁을 준비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투쟁 준비 없이 우발적으로 진행됐고, 집단 의식화를 거친 기반 위에서 단한번의 뒤집기 한판승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호 5번 송후빈 후보는 ‘3대 목표’와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송 후보는  △ 대의원회의 견제장치로 사원총회를 정관에 명문화하고 △중앙이사들의 적극적인 회무 참여로 지역과 직역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것이며 △의료정책연구소를 의료 정책들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조직으로 바꾸겠다는 등 내부 개혁을 천명했다. 


송 후보는 “내부 개혁을 통해 대한의사협회를 새롭게 바꾸면서 정부의 잘못된 보건의료정책은 막고, 의사들의 자존심을 꼭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번 정견발표회는 오는 28일 경북의사회 주관으로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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