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대통령님, 의사 자존심 살려주세요!'
노환규 의협회장, 박근혜 당선인에 서신 전달…'현장중심 의료정책 추진' 요청
2012.12.20 11:52 댓글쓰기

“현재 의료인들은 전문가로서 자부심도, 의욕도 잃은 상태다. 과도한 규제로 인한 지나친 관리와 통제는 전문성을 훼손하고 의사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 국민도, 의사도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달라.”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사진]이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서신을 전달, 현장 중심의 의료정책을 펼쳐달라는 뜻을 피력하고 나섰다.

 

노환규 회장은 20일 우선, “대통령의 딸로서 15년 정치 경력보다 훨씬 더 오래된 정치 인생을 살며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올라섰다는 점에 축하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장중심의 의료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대통령의 임무는 국민의 행복을 지키는 것이다. 때문에 보건의료정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그러나 그 동안 보건의료 분야의 정책은 현장의 전문가와 소통하지 않은 채 추진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젠 보건의료 전문가들 의견에 귀를 기울여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더 이상 의료인들에게 값싼 치료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값싼 의료만 강제하는 제도 개선돼야"

 

노 회장은 “그 동안 우리나라는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병의원 문턱을 낮추는데 집중해왔다”면서 “그 결과 병의원 문턱은 많이 낮아졌지만 보건의료제도는 여전히 의료비를 낮추기 위해 값싼 의료만 강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제는 국민도 높은 의료의 질을 요구한다”면서 “국민이 최선의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진료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의사들이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노환규 회장은 “의사들이 진료현장에서 불안을 느끼기보다 보람을 갖고 기쁘게 하루를 살아갈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와 공권력의 남용을 줄여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회장은 “나라의 대통합을 이뤄내길 기원한다”며 “의사를 비롯한 모든 보건의료인들도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전문가로서 진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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