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전공의 민원 등 심도 있게 접근'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이연 이사
2012.10.21 20:00 댓글쓰기

대한전공의협의회 내에 여성 전공의를 위한 파트가 만들어짐에 따라 앞으로 여성 전공의에 대한, 여성 전공의를 위한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경문배 회장을 선두로 한 대전협 16기 신임집행부가 공식 출범과 함께 '여성전공의교육수련국(이하 교육수련국)'이라는 새로운 사업국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여성전공의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로도 불리는 해당 사업국은 김이연 이사가 위원장으로 임명돼 최근 수적으로 대폭 늘어난 여성 전공의들을 위해 독립적으로 출범됐다.

 

김이연 이사는 "'특별위'라는 명칭보다 지속적이고 양성에 친화적으로 다가가고자 명칭을 최종 변경했다"며 "과거 대전협 내 복지국에서 담당하던 역할을 최근 여전공의가 40%에 달하는 수적 증가와 함께 변화된 의료 환경에 특화하고자 독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무엇보다 대전협 집행부로서 임기 동안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 전체 전공의를 위한 노력을 현실화하고 싶을 뿐"이라고 단언했다.

 

"여성 전공의 실태조사 시행하고 역할 인식 캠페인 가이드라인 마련"

 

실제 교육수련국에서는 여성 전공의와 관련된 사업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전공의 처우 및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이연 이사는 "앞서 복지국에서 담당해 온 전공의 관련 민원 중 여성 전공의에 심화해 접근 및 중재 등을 행할 것"이라며 "'전공의 건강 및 근무환경 실태조사'가 우선 시행되고 전공의 역할 인식 향상을 위한 캠페인 가이드라인도 구성,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모든 사업은 전공의 실태가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지표를 만드는 것이라는 점에 착안, 수많은 사업 계획 중 '실태조사'를 첫 걸음으로서 선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는 "수련현장 속 여전공의를 위해, 전체 전공의 실태조사 내에 여전공의 특화 섹션을 마련해 남녀 전공의 모두를 대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여전공의라고 해서 수련과 근무에 있어 두드러지게 힘들어하는 부분은 따로 꼽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근본적으로 전체 전공의가 겪는 문제와 다르지 않다"며 "건강 및 피교육권을 침해하는 정도의 피고용 환경은 성별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다만 여성이 겪는 '직업인'과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대치적인 상황은 근무 환경이 열악할수록 첨예해진다"고 토로했다.

 

"병원내 성희롱 방안책도 준비"

 

특히 교육수련국은 여전공의들이 겪을 수 있는 병원 내 성희롱 등에 대한 방안책 마련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임신 및 출산과 관련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병원 내 성희롱 문제는 다른 직장 내 성희롱 문제와 그 빈도와 질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우리 사회가 추구하고자 하는 수준에서 의료현장의 성의식이 뒤떨어지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개인적인 불명예나 일회성 사건들이 아니라 해결해 나가야 하는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 보편화를 위해 올해 사업계획들이 고안됐다"고 귀띔했다.

 

이어 "임신 및 출산을 여전공의가 기피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여전공의  임신 출산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공조와 지지가 필요한 사회 재생산, 양육 과정임을 의료계에서부터 공고히 하는 의식 성장 및 시스템 구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 이사는 대전협의 다른 부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전체 전공의 교육수련이 건강성과 합리성을 획득해야 여전공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기에 대전협의 모든 부서와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의료현장에서 여성이 성적 특성을 장점으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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