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모인 한의사들 '천연물신약 사기극'
2500명 운집, 식약청 해체 퍼포먼스 등 강력 규탄
2012.10.24 11:14 댓글쓰기

 

한의사들이 정부 천연물신약 정책을 대규모로 규탄하고 나섰다.

 

한의사 2500여명(경찰 추산)은 24일 오전 국회 앞에서 모여 천연물신약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한의사들은 “천연물신약 정책이 93년 한약 분쟁 이후 식약청 내 약사 공무원들에게 은밀히 진행된 한약 강탈 작전”이라며 “십 수년 간 국가 재정 60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신바로 캡슐은 자생한방병원 고유 처방인 ‘청파전’이며 레일라 정은 배원식 한의사의 ‘활맥목과주’라는 것이다.

 

또 한의약 비전문가가 처방해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해 식약청이 건강과 안전을 포기했다며 정책을 백지화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한의협 최한용 명예회장도 “일본에서 지난 1992년 간염치료제로 한약을 의사가 처방할 수 있는 약제로 바꿔 처방했다가 9명이 사망한 사례가 있다”며 부작용을 경계했다.

 

 

특히 한의사들은 천연물신약으로 인해 한의사 자격증이 무력화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천연물신약을 통해 의사가 한약을 처방하면 한의사 영역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대한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안재규 위원장은 “이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한의사 면허증이 공중분해될 것”이라며 “천연물신약을 백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 이범용 의장은 “20년만에 이런 자리가 다시 만들어져 유감”이라며 “한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천연물신약 정책 만든 식약청 해체 퍼포먼스, 10초만에 신약 만들기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 이후 한의사는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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