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M&A 주목받는 회사들
추진하다가 좌초된 'C사', 공장 등 투자할 게 많아진 'S사'
2012.11.15 20:00 댓글쓰기

최근 제약업계에 M&A 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 C사와 S사가 인수합병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그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C사의 경우 이미 한번 인수 기업을 찾다가 금액이 맞지 않아 2009년 12월부터 경영악화로 추진한 M&A가 끝내 좌초된 바 있다. 인수합병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S사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피인수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먼저 C사의 경우 현재 대법원 심리 결과에 따라 향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 회사는 2009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그러나 당시 인수합병이 결렬되면서 폐지된 것이다. 이후 2010년 수원지법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지난해 12월 대법원에 항고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채권단의 반대가 있었다.

 

이에 현재 대법원 심리 단계까지 온 것이다. 이번 항고가 받아들여지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고등법원의 재판을 받게 되는 가운데, 여기서 기업회생절차가 받아들여지면 회생 개시가 발효되고 이후 이 회사의 거취 방향점이 설정된다.

 

대법원 항고 신청 일부터 판결까지 보통 최단 6개월, 최대 2년이 걸리는 가운데 이 회사의 항고는 현재 10개월이 지난 상태로 조만간 재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측은 그 동안의 행보와는 달리 M&A 추진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채권단과의 관계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대법원 심리 중이지만, 만약 향후 회생 개시가 발효됐을 때 그 뒤 M&A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채권단 및 사주와 3자 일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사는 지난 2003년 증권가로부터 M&A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이 증권사는 기업 인수합병을 위해 피인수 대상자는 장외 인수업체가 자금 부담이 적어야 하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적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며 S사를 관심주로 분석했다.

 

그 이후에도 수 차례 M&A설이 제기되다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신축하고 있는 cGMP 공장과 관련, 지난 10월 시공면적 증가에 따라 신규 시설투자기간 및 투자금액 변경을 알려 투자자금 확보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 회사의 공장 신축 투자금액은 이번 변경으로 기존 내역보다 5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자기자본대비 120%가 넘는 액수다. 또한 투자기간도 당초 지난 달 말일이었지만 내년 8월로 연장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S사가 뚜렷한 매출동력원이 없어 다국적사 등에 인수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안다. 향후 더욱 치열해질 제약업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공장 신축 투자 금액도 늘어나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비단 S사만의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S사 관계자는 이 같은 M&A 추진설을 부인했다. 그는 “M&A에 대해 논의된 사항이 없다. 최근 공장도 짓는 중이고, 요즘 제약업계가 다국적사들의 관심 대상이 되다보니 약품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거론되는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아직 얘기가 나온 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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