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의 동남아 제약사 'M&A' 촉각
일부 업체 추진설, '국내서는 힘들고 미래 노다지 시장 부상'
2012.11.25 20:00 댓글쓰기

최근 일괄 약가인하 등 척박한 국내 제약 환경에서의 생존 키워드로 어느 때보다 ‘M&A’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몇몇 국내 제약사들이 동남아 지역 제약사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국내사 간 M&A는 이미 중복 사업이 많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공통의 목소리다. 이때문에 매출 극대화 방책으로 25조 규모의 향후 노다지 시장인 동남아 지역을 선점하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관측된다.

 

특히 값싼 노동력과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은 현지 기업과의 M&A에 있어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중 동남아 지역 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곳들이 있다”고 밝혀 조만간 국내사의 다국적제약사 탄생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 동안 동남아 지역 수출 및 수입 계약을 맺어온 국내사들이 유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해당 지역 회사들과 거래 계약을 맺으며 생긴 노하우가 밑바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과거 M&A 경험이 있는 경우 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최근 동남아 지역과 가장 활발한 교류를 보이고 있는 국내사들로 매출 상위권 A사와 중하위권 B사, C사 등 여러 곳이 있다.

 

A사의 경우 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 수출을 통해 약가인하에 대한 매출 타격을 만회할 정도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A사는 앞서 국내 모 제약사 인수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B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유럽과 동남아시아에 600억 원이 넘는 가장 큰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다. B사는 현재 국내 모 상위 제약사의 계열사로 과거 이 회사에 인수된 바 있어 역시 M&A 경험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상황이다.  

 

C사의 경우 M&A 경험은 없지만 지난 2010년 동남아에 첫 일반의약품 수출 계약을 맺으며 꾸준히 해당 지역 시장 진출을 위해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최근 염색제 동남아 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수많은 국내 제약사들이 동남아 시장에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사간 M&A는 어느 세월에 이뤄질지 모른다. 중복 사업이 너무 많기 때문에 별 이득이 없다”며 “차라리 그 노력으로 신흥 시장인 동남아를 뚫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이미 부각이 된 상태고 인맥 등의 장벽이 너무 크게 작용해 시장 진입이 만만찮다. 그러나 동남아는 다르다. 각국의 산업 규제 등을 잘 살펴서 진입하면 그렇게 어려운 시장은 아닐 것”이라며 “인프라 구축 방법 중 M&A는 국내 기업에 큰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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