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값 싸고 질 낮다는 인식 타파'
윤강섭 보라매병원장 취임, '새 문화 창조' 3가지 청사진 제시
2013.06.21 00:01 댓글쓰기

위수탁 이전 1일 외래환자 70여명, 입원환자 80여명에서 이제 3500명의 외래환자와 800명의 입원환자를 진료, 공공병원 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서울대학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의 향후 2년간 비전이 공개됐다.


윤강섭 신임 병원장은 20일 진리관 6층 대강당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새로운 병원문화 창조의 길을 함께 가자”며 3가지 청사진을 발표했다.


먼저 그는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최고의 공공의료를 제공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하는 환경 조성과, 더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윤 병원장은 공공의료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스마트한 병원을 추구하게 된다. 공공병원은 값은 싸지만 의료의 질이 낮은 곳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바로 잡는다는 것이 골자다.


합리적인 진료비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건강불평등을 해소하고 적정진료의 표준을 제시하는 공공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게 된다.


윤강섭 병원장은 장기적 경기침체, 정부의 저수가 정책, 병원 상호간의 무한경쟁 등으로 의료계 전반의 어려운 경영 여건을 직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공익성과 함께 경영의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의 타개하고, 병원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환자예약, 진료, 투약 및 처치에 이르는 진료 프로세스 개선을 내세웠다. 특히 효율적 입원환자 관리를 위해 질환별 표준진료지침을 적극 개발 활용하게 된다.


윤 병원장은 “의료에서 공공성과 수익성이 양립할 수 있느냐는 세간의 논란에 대해 보라매병원이 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경영효율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강섭 병원장은 이 외에도 시민친하적 문화를 제공하는 병원을 약속했다. 의료서비스 제공을 뛰어넘는 휴식 및 예술이 흐르는 공간, 복합적인 문화가 숨쉬는 곳으로 만든다는 설명이다.


지역 사회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인식하고, 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 지역거점병원으로서 건강뿐만 아니라 문화의 허브가 되는 병원을 지향하게 된다.


윤강섭 병원장은 “낮은 보수, 잦은 순환 근문에 따른 정체성 혼란, 직종간 의사소통 어려움에도 불구 묵묵히 공공의료를 수행해 왔다”며 “23년간 보라매병원에 재직하면서 교직원들이 겪어왔던 어려움을 잘 안다”고 밝혔다.


그는 “신임 병원장으로서 열린 마음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고민하고 병원이 나아갈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81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윤강섭 신임 병원장은 서울의대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보라매병원 내에서 기획조정실장(1997~2001), 진료부장(2001~2002), 진료부원장(2003~2013.06)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학술적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대한고관절학회 평의원, 대한고관절학회 학회발전위원회 위원장, 대한정형외과학 학술상 심사위원, 대한배구협회 의무이사, 대한프로배구연맹 커미션닥터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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