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의정 합의 '논란'…지역의사들 '술렁'
충북의사회, 21일 정기총회서 잇단 성토 발언 쏟아져
2014.03.21 20:00 댓글쓰기

의사들이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간 협의 결과를 놓고 투표한 끝에 파업 유보 결정이 났지만, 의료계 내부적으로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협의 결과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고, 총파업 투쟁 과정에서 의협 회장과 시도의사회 간 심리적 거리감이 생기면서 일부 지역 의사들은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충청북도의사회(회장 홍종문)는 21일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제61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이번 총파업 투쟁과 의정 협의 결과에 대해 별도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

 

A 대의원은 “이번 투쟁을 진행하면서 의협 회장과 시도의사회장 간 알력이 생겼다”며 “의협 회장이 비대위원장이 된 이유부터 설명을 듣고 싶고, 이면 합의에 대한 내용도 제대로 알고 싶다”고 물었다.

 

B 대의원의 경우 이번 파업과 관련해 “비대위에서 모든 투쟁 타임테이블이 나와 시도의사회장들에게 그 결과를 알려주고 요청이 들어와야 하는데, 중간에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서 “지금 보면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시도의사회에 툭툭 던지는 꼴”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오면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다”며 정기총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노환규 회장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이번 2차 의정 협의 결과에 대해서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C 대의원은 “2차 협상이 졸속으로 끝난 것처럼 됐는데 시도의사회장들이 이번 2차 협상을 받아들이는 것인지 알고 싶다”면서 “만약 받아들인다면 이행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살펴봐야 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새로운 투쟁체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오는 30일에는 대한의사협회 임시 대의원총회가 열릴 예정이여서 이번 투쟁 과정 전반을 되돌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충북의사회 홍종문 회장은 “이번 투쟁 과정에서 의아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원격진료 시범사업 등 의정 합의 결과 역시 마찬가지”라며 “이달 30일 임시총회가 열리는데 여기서 많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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