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회장 '정부 신뢰 깨 투쟁 2라운드'
울산시醫 정총서 지적, '30일 임총서 총파업 재진행여부 결정'
2014.03.26 21:34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투쟁 2라운드’를 언급, 다시 총파업 진행을 예고하고 나섰다.

 

노환규 회장은 26일 롯데호텔울산에서 열린 ‘울산광역시의사회 제18차 정기대의원총회’에 보낸 영상 격려사를 통해 “총파업 재진행 여부를 30일 임시대의원총회 안건에 상정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노 회장은 지난 10일 투쟁 동참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어려운 결정이었던 총파업을 통해 2차 의정협의가 가능했고, 성과가 도출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노환규 회장은 “어제 정부가 스스로 했던 약속을 깨뜨렸다”며 “고작 1라운드가 끝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선언했다.

 

앞서 복지부는 선(先) 시범사업 대신 후(後) 시범사업 내용을 담은 원격진료 의료법 개정안의 국무회의 통과를 발표했다.

 

의협은 공식 질의서를 보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그러자 정부는 “입법 발의를 위한 절차가 워낙 복잡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환규 회장은 “어제 국무회의를 통과된 내용은 정부가 주장했던 원안 그대로였다”며 “건정심과 관련해서도 의정협의와 반한 발언을 하는 등 중대한 약속 위반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복지부 이동욱 건강보험정책국장은 24일 열린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회에서 건정심 공익위원 동수 추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급, 공익위원 8명 중 정부 측 인사를 제외한 4명이 동수 추천 대상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회장은 “정부가 문서화한 약속은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제안을 수용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오늘 상임이사회에선 정부가 약속을 깨뜨린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강조했다.

 

실제 의협 집행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전체 회원투표와 30일 임총에서 정할 것인가 논의하다 결국 임총에 안건을 부의하기로 결론 내렸다.

 

노환규 회장은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은 불행한 소식이지만, 이번 투쟁을 통해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펼칠 때 이에 맞서 바꿀 수 있는 단체는 의사협회 밖에 없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2라운드를 각오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부가 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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