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삼육대, 서남의대 인수 '산 넘어 산'
의회 인준 vs 타 학과 반발 등 극복해야 할 과제 산적
2017.04.25 05:54 댓글쓰기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인수전이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울시립대와 삼육학원이 최종 인수자 고지를 앞두고 해결해야 할 현안들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립대는 서울시 및 서울의료원과 연계해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를 국내 공공보건의료 인력 양성의 메카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립대가 서울시의회 인준 절차를 문제없이 완료할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의료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조례안을 발의한 적도 있다”며 “서울시의회에서도 공공의료 필요성을 인정하는 만큼 일각의 우려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측은 의과대학 인수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닌, ‘대학 교육 정상화’ 자체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기초교양, 인성교육 등도 필요하다. 우리는 ‘대학 교육 정상화’에 중점을 두고 접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민들이 차별없이 누구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현재 서울시 및 서울시의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립대와 함께 서남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육학원은 남원캠퍼스 부지를 의대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삼육학원의 정상화 계획안이 의대 인수에 중점을 두고 있어 타 학과의 존폐나 구성원들의 고용 승계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육대 측은 최근 열린 설명회에서 “적절한 위치가 되면 전향적으로 협력하며 노력할 것”이라며 “구조적 변화를 동반하기에 구재단과 임시의사회 자문받아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삼육학원은 삼육대학교 서울캠퍼스 정원 100여 명을 서남대 남원캠퍼스로 배치해 별도 학과도 운영할 예정이다.
 

삼육대 관계자는 “서울캠퍼스 정원 100여 명 정도가 남원으로 이동할 예정인데 정원 변경 사안은 교육부에 요청 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정확한 인원은 논의 중”이라며 “남원캠퍼스에 4개 정도의 별도 학과를 운영하는 내용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원시 내 지역 특화 사업들도 함께 진행하고자 한다.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보건의료 사업 등 산업체 및 기관 등과 연계해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서남대 임시이사회에서 올린 우선협상대상자를 검토해 전원 또는 일부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