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 심화 회원병원들에 실질적 도움'
서울시병원회 박상근 회장 '회원수 증대·결속력 강화 등 노력'
2013.01.11 20:00 댓글쓰기

‘건강보험 전문가’ ‘최고의 지략가’ ‘협상의 달인’ 등 각종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인물이었기에 기대도 컸다. 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변화의 기류는 분명해 보였다.

 

신년 초입에 만난 서울시병원회 박상근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 고충이 심화되고 있는 회원병원들의 권익보호에 일조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가득했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서울시청과 병원에너지 절감을 통한 경영개선 사업을 추진해 결실을 맺었고, 올해 본격적인 LED 교체사업에 들어간다.

 

서울시가 일선 병원들의 LED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 에너지 절감을 통해 경영수지 개선을 유도하겠다는게 목표였다.

 

뿐만 아니라 ‘주폭’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됐던 시기에 서울지방경찰청과 ‘주폭근절’에 관한 MOU를 체결, 병원 내 의료인 폭력근절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의료인을 폭행·협박하는 사람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돼 현재 검토단계에 있다.

 

박상근 회장은 “의료진은 물론 환자들까지 공포에 떨게하는 주취폭력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주폭 척결의 사회적 기류에 편승해 응급실 폭력을 뿌리 뽑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 회장은 그 동안 추진해 온 이들 사업 외에 올해도 회원병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우선 회원병원들의 고충 청취 창구를 개설, 가장 시급하고 어려운 현안들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초부터 가동한 창구에는 벌써부터 상당 건의 고민들이 접수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함께 전국 시도병원회 중 맏형으로서의 중추적 역할 수행도 박 회장의 로드맵에 포함돼 있다. 이미 지난 해 시도병원회 중 처음으로 회관을 마련, 모범을 보인 바 있는 서울시병원회는 올해 보다 솔선수범의 자세로 시도병원회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회원병원 확대 및 결속력 강화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 서울시 권역에 300개 병원들이 운영 중이지만 이 중 1/3인 100여 곳 만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요양병원, 전문병원, 정신병원 등 각 직역별 협의체 구성이 가속화 되면서 내부 결속력까지 와해되는 듯한 모습이다.

 

박상근 회장은 “회원 권익보호는 지켜줄 회원병원이 있을 때 의미를 갖는다”며 “회원수 증대와 내부 결속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상근 회장은 1973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1990년 고려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연세의대 신경외과 조교수를 역임하고, 1994년 인제의대 부교수로 부임, 상계백병원장을 역임했다.

 

학회 활동도 활발히 펼쳐 대한뇌종양학회장·대한신경외과학회장·대한노인신경외과회장·대한신경중환자학회장·대한뇌종양학회장·대한의학레이저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오랜 동안 병협 보험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대한병원협회 부회장·대한임상보험의학회장·상급종합병원협의회 초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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