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인수 몸집 커지는 한독 행보 초미 관심
케토톱·알보칠 등 흡수 4000억대…제넥신·한독테바 등도 포진
2013.12.13 20:00 댓글쓰기

최근 도매업계와의 마찰로 업계 관심이 집중됐던 한독이 13일 태평양제약 제약사업 부문 인수를 발표하면서 제약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태평양제약 관련 인수 계약은 사실상 1년 전부터 준비해왔던 사안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교롭게도 575억원을 투자한다는 발표가 도매협회와 갈등이 정점에 달했을 때 이뤄져 “어딜가도 한독 이야기만 한다”는 소리가 나왔던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케토톱’이 한독 품으로 들어오는 만큼 한독의 기대가 적지 않다.

 

매출 200억원대 ‘케토톱’, 170억원대 ‘판토록’, 30억원대 ‘알보칠’ 등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내년도 4000억대 매출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독이 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오벤처 ‘제넥신’과 합작사 ‘한독테바’까지 사업군을 다양하게 갖춰나가면서 오는 2014년 한독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독은 일괄 약가인하의 영향으로 제약사들이 경영 악화를 겪고 있지만, 태평양제약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위기 탈출의 기회라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

 

전체적인 매출로 따져봤을 때 한독의 성장은 긍정적으로 점쳐진다. 한독과 태평양제약의 파이프라인도 겹치지 않아,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한독의 입장이다.

 

실제 한독 김영진 회장은 “태평양제약 제약사업 부문 우수 인력이 한독에 합류하게 됨에 따라 새로운 원동력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매출 순위 10위권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추후 매출 증가에 관해서는 긍정적으로 판단되는 반면 신약 개발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따른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한독이 사노피와 결별하면서 도매상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제는 신약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해외진출과 신약개발에 매진하는 다른 국내 제약사처럼 한독 역시 이제는 제대로 된 오리지널 신약을 내놓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한독 관계자는 “현재는 일반의약품 사업을 강화한다는 더 의미가 크지만, 바이오벤처 제넥신에 투자한바 있고 내부적으로 R&D 프로젝트도 집중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를 통해 증가한 매출이 R&D로 선순환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내년 2월 중 법적인 절차가 완료된 후 본격적으로 근무지 등 논의가 이뤄질 것 같다. 현재로서는 본계약 체결 후 준비 단계에 있으며, 태평양 제약사업부문 임직원 모두 변동 없이 승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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