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대통령 대리처방 의혹 수사 착수
김상만 원장 피고발인 조사···최씨자매 기록 665건도
2016.11.22 15:43 댓글쓰기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 대리 처방 의혹을 밝히기 위해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 김상만 원장은 '세월호 7시간'의 미스테리를 풀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강남구보건소가 김상만 원장을 의료법상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 환자 직접 진찰의무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강남보건소를 통해 조사한 결과 김 원장은 차움의원 재직 당시 박근혜 대통령 취임 전후 최순실씨와 언니 최순득씨 이름으로 주사제를 대리처방한 정황이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최씨자매의 차움의원 진료기록에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박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이라는 단어가 총 29회 기재돼 있다. 김원장은 보건소 조사에서 최씨자매 이름으로 처방한 뒤 직접 청와대로 가져가 대통령에게 주사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대통령 취임 후인 2013년 9월 '안가(검사)'라고 쓰여 있는데, 이는 간호장교가 채취해온 박 대통령의 혈액을 최순실씨의 이름으로 김 원장이 검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최순실씨의 진료기록 507건, 최순득씨 진료기록 158건, 주사제 처방 내역 412회 등에 대해 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고발장을 토대로 기초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김 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2013년 8월 6일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대통령 자문의 위촉장을 받았다. 2014년 2월 차움의원을 퇴사한 뒤 같은 해 3월부터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으로 근무해왔고, 지난 21일 녹십자의료재단에 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순실씨가 단골로 다닌 김영재의원 김영재 원장의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 혐의도 병합해 살펴볼 방침이다.  복지부 조사 결과 김영재 원장은 2013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최순실씨를 '최보정'이라는 가명으로 총 136회 진료했다. 복지부는 김 원장이 혐의를 부인해 고발이 아닌 수사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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