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도 파업 찬반투표에 릴레이 1인시위
10일부터 각 의대별 진행, 원격의료·의료법인 자회사 설립 등 다뤄
2014.03.09 20:00 댓글쓰기

전국 의과대학생들이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의료정책 현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총투표를 오늘(10일)부터 실시하기로 해 주목된다.

 

여기에 전공의들이 파업 동참과 병행해서 의대생들이 잘못된 의료정책을 규탄하는 1일 릴레이 시위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학생들의 참여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들 통해 선배 의사들이 파업이라는 마지막 수단을 택할 수밖에 없도록 한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키워나갈 예정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회장 함현석)는 “10~14일 전국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현안에 대한 의견조사 및 홍보를 위한 총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서는 현재 의사협회 파업의 주 이슈인 원격의료와 의료법인 자회사 설립 허용에 대한 찬반 및 의사들의 총파업 투쟁에 대한 지지 여부 등 3가지를 묻는다.

 

지난 1일 전국 의과대학 학생 대표자들은 임시총회를 열고, 일정기간의 현안 홍보를 거쳐 의사협회와 정부간 갈등을 빚고 있는 정책에 대한 찬반을 묻기로 한 바 있다.

 

임시총회 당시 대표자들은 파업 동참 여부에 대한 의대협 차원의 의견 개진은 무리라고 판단, 현안 홍보와 더불어 의식조사 수준의 투표를 진행하는데 동의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진행되는 이번 총투표는 원격의료와 의료법인 자법인과 같은 정책 현안과 함께, 선배 의사들의 투쟁에 대한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함현석 회장은 “현 상황의 심각성을 학생들에게 알리고자 관련 설명문을 배포하고, 정부 정책의 찬반을 묻는 전국 의대생 대상 총투표를 실시한다”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17~20일 정도에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의사 총파업 사태에 이르게 한 정부를 규탄하는 의미로 전국 주요 지역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의대협은 “정부가 그동안 보건정책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을 존중하고, 경제적 측면보다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정부 본분에 더 집중했다면 의사들이 파업이라는 마지막 수단으로까지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의원회 의장을 필두로 10일부터 국회의사당 등 관공서 및 유동인구 밀집지역을 포함한 전국 주요 지역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쳐나갈 것”이라며 “의사들이 환자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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