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임신성 당뇨병 여성 '급증'
보건당국, 산전 비만관리 등 강조…'통합관리프로그램 마련'
2014.10.09 12:00 댓글쓰기

임신 전 비만이 임신성 당뇨병을 비롯해 산후 당뇨병 위험성을 높인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출산여성 중 임신 당시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료 받은 여성을 조사한 결과, 2008년 이후 진료인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발표했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임신 전 비만 및 임신 중 '임신성 당뇨병'이 출산 후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한 결과, 임신성 당뇨병과 임신 전 비만이 산후 당뇨병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공단 분석에 따르면 출산 전 비만인 여성이 임신성 당뇨병에 걸리는 비율이 8.1%로 정상체중 여성 5.7%에 비해 높았다. 비만이면서 임신성 당뇨병이 발병했던 여성들의 경우 출산 후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23.8%로 정상이면서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 2.9%의 8.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존분석 방법을 적용해 분만시점 이후 8년간을 추적해 당뇨발생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로도 임신성 당뇨병과 비만이 모두 없는 경우를 1로 봤을 때 비만일 경우 2.77배, 임신성 당뇨병만 있는 경우 2.26배, 임신성 당뇨병과 비만 모두 있는 경우 7.95배로 높았다.

 

더구나 최근 출산 여성 중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는 인원이 2008년 3만4723명(8.1%)에서 2012년 11만5646명(25.4%)으로 급격히 늘고 있어 출산 후 당뇨발병 위험률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고대구로병원 조금준 교수는 "임신 전 비만인 여성은 임신 시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출산 후 당뇨병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산전 비만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지역사회 산부인과 병의원에서 적극적인 산전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양찬희 출산정책과장 또한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 임산부 증가 현실에서 건강한 산모와 출생아를 위해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비만관리 등 적극적인 산전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공단 유승현 건강상담센터장은 "임신성 당뇨병 관리를 위해 대한당뇨병학회와 공동으로 의학, 간호, 영양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콘텐츠 및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임신성 당뇨병 임산부를 위한 통합관리프로그램을 10월말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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