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세계기록 갈아치운 서울아산병원
2012.01.12 03:00 댓글쓰기
한국 장기이식 대표인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이 소위 의학분야의 세계 기록을 연달아 갈아 치웠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11년 한해 동안 간이식과 생체 신장이식 수술 부문에서 403례와 202례로 세계 최다 시행 및 성공률을 달성했다.

또 간과 신장을 비롯해 심장, 췌장이식 분야에서는 기존 국내 기록을 뛰어 넘는 수술을 실시,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지난 1969년 국내 첫 장기이식 수술이 성공한 이래 서울아산병원의 이번 쾌거로 대한민국 40년 장기이식 역사가 새롭게 쓰여지게 됐다.

병원 간이식팀은 지난해 총 403례의 간이식 수술을 실시했다. 간이식팀은 2007년 이후 5년 연속 300례 이상의 건수를 시행했으며 403례는 2011년 세계 의료기관에서 이뤄진 간이식 중 가장 많았다. 성공률도 97%에 달할 정도로 경이적이었다.

신장이식팀 역시 2011년 255례의 수술을 실시했고 이 중 202건은 생체여서 이 부분 세계 최다 건수를 올렸다.

병원 한덕종 교수는 “2008년부터 200례 이상 수술을 시행했고 성공률이 98%를 기록하고 있다”며 “연 200례 이상의 생체 신장이식은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도 달성하기 어려운 매우 어려운 기록으로 장기 기증자 부족이라는 현실을 뛰어넘고 소중한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의 다른 장기이식팀도 활약이 뛰어났다.

심장이식팀은 41례의 심장이식, 췌장이식팀은 27례의 이식수술을 기록해 이 분야에서 역대 국내 최다 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공률 또한 심장이식 95%, 췌장이식 97%로 최고를 자랑했다.

폐이식과 각막이식의 경우 지난 21년간 서울아산병원의 자체 장기이식 역사상 연 최고 수치를 올려, 모든 장기이식 분야가 골고루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표 참조]


병원은 지난해 같은 성과는 세계 최강 의료진 노하우를 비롯해 수술 단계마다 역할을 나누어 수행하는 조직적인 팀워크 및 세계 최고의 중환자실을 비롯한 체계적인 환자 관리시스템이 조화를 이루며 유기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특히 장기이식 건수가 매년 증가, 서울아산병원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최첨단 수술기법이 갈수록 힘을 발휘하며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규 장기이식센터 소장은 “단일병원에서 세계 최고의 성공률을 바탕으로 이렇게 다양한 장기이식 수술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곳은 전세계적으로 거의 없다”며 “국내외 장기이식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국내 최초 간이식 3000례(2011년), 국내 최초 심장이식 300례(2011년), 국내 최초 췌장이식 100례(2008년) 등을 달성하며 전 세계 최고 의료기관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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