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440억 투입 '한약·한의기기 원천기술' 확보
복지부-과기부, 한의 융합기술 개발 추진…"과학화·산업화·세계화 달성"
2023.01.17 16:39 댓글쓰기

정부가 향후 5년간 총 440억원을 들여 35개 과제를 선정, 한의 기술과 디지털 등 첨단과학을 융합해 만성질환 등 난치성 질환 해법 찾기에 나선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공동으로 ‘한의 디지털 융합기술개발사업’을 신규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초‧원천 핵심기술 개발부터 응용‧임상연구까지 전주기 연구수행을 위해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총괄과제 1개 및 개별과제 34개 등 35개 과제에 대해 총 44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46억3000만원이 투입되는 총괄과제 1개는 기초‧원천연구 및 응용‧임상연구 분야에서 수행되는 34개 개별 연구과제 성과가 극대화되도록 연계‧지원하는 내용이다.


특히 융합한의학 연구 데이터를 수집, 국가 바이오데이터 스테이션(K-BDS)을 통해 공유‧활용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K-BDS는 범부처 바이오 연구개발 데이터의 통합 수집, 공유, 활용, 확산을 위한 바이오 데이터 공유 허브다.


180억원을 들여 기초‧원천기술 분야 8개를 진행한다. 한의학 기초이론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연구를 통해 창출된 데이터를 축적하는 ‘융합한의학 기초기술개발 과제는 4개다.


여기에 한의기술과 최신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새로운 융합 한약‧의료기기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융합한의학 원천기술개발 4개가 포함됐다.


213억8000만원을 들여 응용‧임상연구 분야 26개 과제도 지원한다. 한의약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및 디지털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한의약 바이오디지털 융합헬스케어 기술개발’ 15개 과제 중심이다.


또 한약 안전사용을 위한 신속감별 기술 및 한약 유효성·안전성 평가 신기술 등을 개발하는 ‘한약 안전 사용 플랫폼 및 융합기술개발’ 11개 과제도 함께 진행된다.


해당 총괄과제 1개 및 세부 분야별 연구과제 중 일부인 응용‧임상분야 26개는 오는 18일 1차 공고된다. 나머지 기초‧원천기술 분야 8개 과제는 사업추진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해당 사업 추진을 통해 한의 기술에 대한 과학적 신뢰도를 높이고, 약물 부작용 최소화, 난치성 질환에 대한 근본적 해결 메커니즘 모색 등을 기반으로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산업화에 큰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강민규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역사와 잠재력을 지닌 한의약이 미래 의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첨단과학기술과 융합을 통해 한의약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를 달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기준 한의학 연구개발 투자는 총 1206억원으로 정부 전체 연구개발 투자 23조8000억원의 0.5%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는 “올해부터 한의학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한의약이 국민들에게 선택받는 서비스자 국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부처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과 있는 연구가 되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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