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자바베카 산업단지(Jababeka Industrial Estate)에서 혈액제제 플랜트 착공식을 진행했다.
GC녹십자가 인도네시아에 기술 이전 및 플랜트 건설 사업권을 획득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 지원 아래 빠르게 착공하게 됐다. 현지 최초 혈액제제 공장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공장 착공식은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박충권 GC녹십자EM 대표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규 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35km 떨어진 자바베카 산업단지 내 대지면적 4만㎡ 위에 세워진다. 연간 최대 40만리터 원료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인도네시아 적십자는 안정적인 혈액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GC녹십자는 혈액제제 임가공 및 플랜트 건설 사업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의 적극적인 관심 아래 추진된 착공식은 100% 수입에 의존했던 국가필수의약품 혈액제제의 현지 생산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다수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국내 유일 혈액제제 '공장' 수출···美 확대 글로벌 진입 '주목'
국내에서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을 완수한 기업은 GC녹십자가 유일하다. 혈액제제 플랜트를 태국에 수출하고 중국,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 공장을 건설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했다.
특히 GC녹십자는 브라질 현지 파트너사 블라우에 면역글로블린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 5%)’의 9000만달러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혈액제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GC녹십자는 IVIG-SN 10%를 필두로 미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오창공장 실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7월 ‘알리글로(Alyglo)’ 브랜드 혈액제제 ‘GC5107B’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 FDA의 본격적인 허가심사에 돌입했다.
FDA는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 법’에 따라 내년 1월 13일까지 ‘GC5107B’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예상대로 FDA 최종 허가가 나오면 내년 미국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허가 이후 ‘알리글로’ 브랜드로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 내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3조원(104억 달러) 규모로, 대규모 설비 투자와 고도화된 생산 경험이 필수적인 혈액제제의 경우 생산자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허은철 대표는 “인도네시아 국민들 염원인 혈액제제 자국화의 첫 걸음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인도네시아 의료보건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과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