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추격 R&D 혁신을 위해 실패를 용인하는 한국형 아르파(ARPA-H, 미국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국)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신약개발 가속화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집중지원이 필요하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3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2024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노연홍 회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는 협회의 운영 방향과 주요 추진 과제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에 대한 정책적 제언도 했다.
노연홍 회장은 “제약바이오 강국은 시대적 요구로 관련 산업 혁신을 재촉하고 있다”며 “정부 의지를 토대로 핵심 국정과제도 구체화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정 및 바이오백신펀드 조성,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출범 원료의약품 자립화 기반 제도개선 등이 이뤄졌다. 산업 혁신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약의 발판을 견고하게 구축해야 한다”면서 “인공지능(AI) 활용, 과감한 R&D, 의약품 공급망 강화 및 공정거래 확립에 힘을 쏟을 것이고, 혁신역량 강화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의야품 시장은 1조 3206억 달러,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4777억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0.1%, 10.0% 성장했다.
다만 기업 R&D 투자의 경우 24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등 경기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산업 트렌드 현황에서는 산업 M&A 건수가 118건(1910억 달러 규모)으로, 전년 대비 34.5% 가량 늘어났다. 바이오시밀러는 연평균 17.8%, 2027년 76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
이 외에 정책 제언도 했다. 구체적으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운영 법적 근거 마련 ▲한국형 아르파 ARPA-H 투자 확대 ▲정부 R&D투자 임상2, 3상 집중지원 ▲원료의약품 국내생산 인센티브제 ▲AI 기술 집중지원 ▲정부 주도 GMP 상호인정 협정 체결 확대 등이다.
"혁신형 제약기업 개발 신약의 약가우대 등 보상 구체화"
노연홍 회장은 “협회는 메가펀드 조성 적극 지원과 민간 R&D 확대로 산업 활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혁신형 제약기업 개발 신약에 대한 약가우대 등 보상을 구체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유럽 등 제약바이오 클러스터와 협력 기반을 구축하면서 한·일, 한·중 제약바이오 간 교류 협력도 강화해서 해외 네트워크 구축 및 비즈니스를 협력할 것”이라고 지원도 약속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기술거래 플랫폼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협회가 구축한 K-SPACE의 탑재 정보 최신화 및 대상을 확대해 빅파마 등 접근 편의성을 증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정부 주도 GMP 상호인정 협정 체결 확대 및 국가별 맞춤형 전략 수립, 데이터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