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회장 탄핵, 속전속결 '무기명 비밀투표'
19일 임총서 불신임안 제안 설명 이어 곧바로 표결 예정
2014.04.15 11:56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106년 역사상 최초로 회장 탄핵이 이뤄질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번 임시대의원총회는 과연 어떻게 진행될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어 조행식 대의원(인천)이 제출한 '노환규 회장 불신임' 건을 논의한 후 19일 오후 5시 임총을 개최키로 했다. 앞서 조행식 대의원은 임총 개최 소집 요구안과 95명의 동의서를 함께 제출한 바 있다.

 

14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김영완 대변인은 "노환규 회장 불신임안과 관련, 재적 대의원 1/3 이상의 동의서와 함께 임총 소집 요구서를 제출받았다"며 "19일 불신임 안건이 단독 상정돼 있는만큼 이 안건 처리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완 대변인은 이어 "이날 임총에서는 찬반토론 등 불신임안 표결 외의 순서는 일절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조행식 대의원의 간략한 불신임안 제안 설명에 이어 곧바로 표결에 부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총 당일 대의원들의 표심이 움직이기엔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 대변인은 "또한 이번 투표는 전자투표가 아니라 기표소를 설치,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투표결과는 집계되는 대로 발표되며 전자투표에 비교하면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나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회법을 근간으로 하면서 대의원회 규정 및 절차에 충실히 따르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현재 정관에서 회장에 대한 불신임은 선거권이 있는 회원 1/4 이상 또는 재적 대의원 1/3이상 발의로 성립되며 재적 대의원 2/3 이상 출석과 출석 대의원 2/3 이상 찬성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전체 대의원들에게 불신임안 가결을 유도하는 듯한 서한을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임총 개최 직전까지도 험로가 예고된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대의원회 구성이 지역, 직역별로 다양하다. 그 간의 경과에 대해 대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번 임총 개최의 목적을 알리기 위해 서한을 발송한 것이다. 그런 의도는 절대 아니다"고 일축했다.

 

대의원회는 현재 총242명 중 서울 45명, 부산 13명, 대구 13명, 인천 7명, 광주 8명, 대전 6명, 울산 5명, 경기 18명, 강원 5명, 충북 4명, 충남 5명, 전북 8명, 전남 6명, 경북 7명, 경남 9명, 제주 3명, 의학회 50명, 군진 5명, 개원의 17명, 공공의 3명, 전공의 5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 가운데 지난 3월 30일 임총에서 가결됐던 차기 비대위 구성은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임총에서 대의원회는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운영 및 재정에 관한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비대위에는 노환규 회장을 제외하고 30인으로 구성키로 한 바 있다.

 

현재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상임이사 4인을 제외하고 21명의 비대위원이 확정됐으며 비대위원장은 16일 저녁 호선을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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