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운명의 노환규 의협회장 탄핵여부 결정
막판 진흙탕 비난전…불신임안 결과 상관없이 후유증 클듯
2014.04.18 20:00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의 탄핵 여부가 판가름 날 오늘(19일) 임시대의원총회에 모든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하지만 임총이 임박하자 의협 노환규 회장 측과 상당수 시도의사회가 대의원 총동원령을 내리면서 문자메시지, e-메일,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를 공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그 가운데 대의원회 변영우 의장도 입을 열었다. 노환규 회장의 행보를 더 이상은 지켜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임총 직전까지 치열한 상호 비난전이 전개될 것이라 예상되는 대목이다.

 

변영우 의장은 의협 플라자에 글을 게시하고 “노 회장은 ‘회원 및 대의원 서신’을 통해 대의원총회 결의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 대의원들과 의장인 본인을 심하게 비난했다”며 “작금의 혼란의 발원지는 오로지 노환규 회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변 의장은 “실제 지난 임기동안 전개한 휴진 투쟁과 협상을 통해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면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운영, 대정부 협상에 있어 회원들뿐만 아니라 시도의사회장, 비대위원도 실망과 분노를 느꼈다”고 성토했다.

 

무엇보다 회장 불신임 안건이 임총에 상정된 상태임에도 지난 16일부터 회원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변 의장은 “이는 임총에서 불신임을 받게 되면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도와 목적”이라며 “회원투표와 회원총회의 불순한 목적은 100년 의협의 정관을 위반한 쿠테타적 회원을 선동하며 자신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도의사회는 회원들에게 의협의 한중 의료교류 사업 관련 특혜를 조사한 감사보고서를 발송하기도 했다.

 

조인성 회장은 “15일 긴급 시군회장단과 대의원회, 집행부 등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의협의 독단적인 의사결정과 회원총회에 반대키로 결정, 감사보고서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감사보고서에는 의협 집행부가 중국과 의료교류 사업을 추진하면서 노환규 회장의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를 참여시키려다 무산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같은 맥락에서 “비민주적인 독재와 실언을 반복하는 의협 회장과 정관을 거부하는 비윤리적 행태를 우려한다”는 것이다.

 

조인성 회장은 “임총을 앞두고 현안에 대한 판단을 돕기 위해 공식 감사보고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

 

여기에 노환규 회장과 대의원회 및 시도의사회 간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자 양측의 무의미한 정쟁 행태를 맹비난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전국의사총연합은 “의사 회원에게 아무런 이익도 주지 않을 뿐더러 현재 꺼지지 않은 대정부 투쟁의 실패 요인을 서로 떠넘기기하고 있다”며 “의사회의 분열을 앞 다퉈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의총은 “노환규 회장도 지금까지 보여준 분열과 대립의 리더십을 버리고 백의종군해야 한다”며 “회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투쟁의 성공을 위해 비대위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회무를 남은 임기 동안 펼쳐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렇게 의협 내부 갈등이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는 데는 지난 16일부터 진행된 회원투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도 그럴 것이 임총 결과와 상관없이 회원투표 결과에 따라 노환규 회장은 본인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거듭 언급해왔기 때문이다.

 

김영완 대변인은 “임총에서는 찬반토론 등 불신임안 표결 외의 순서는 일절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조행식 대의원의 간략한 불신임안 제안 설명에 이어 곧바로 표결에 부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의원회는 현재 총242명 중 서울 45명, 부산 13명, 대구 13명, 인천 7명, 광주 8명, 대전 6명, 울산 5명, 경기 18명, 강원 5명, 충북 4명, 충남 5명, 전북 8명, 전남 6명, 경북 7명, 경남 9명, 제주 3명, 의학회 50명, 군진 5명, 개원의 17명, 공공의 3명, 전공의 5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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