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흡입에 의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급· 만성호흡기질환이 급증하고 있지만 낮은 진단율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큰 실정. 특히 미세먼지가 증가함에 따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경우 급성악화, 입원 및 사망률이 현저히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돼 경고등이 켜진 상황.
최근 국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미세먼지, 호흡기질환 조기발견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미세먼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뿐만 아니라 악화 및 사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조기 발견만이 국민 건강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 그러면서 "COPD로 인한 사회적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잠재적 혹은 경증 COPD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물론 의료진의 적극적인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
실제 만성폐쇄성폐질환자의 진단율이 극히 낮은 가장 큰 이유로는 폐기능검사를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 꼽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하는 방법은 폐기능검사로 이를 통해 증상이 적고 병이 가벼운 경증 환자를 많이 찾아 조기에 관리 및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 이 교수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의 많은 병원, 특히 의원에서는 폐기능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있고 폐기능검사 기계조차 갖추지 못한 병원도 적지 않다”고 지적. 그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 폐기능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것은 당뇨 환자에게 혈당을 재지 않고 혈압 환자에게 혈압을 측정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