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수술실 CCTV 설치를 둘러싼 경기도와 의료계의 첨예한 입장 차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경기도의사회에 SNS 토론을 제안해 주목된다.
경기도의사회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최근 경기도의사회에 SNS 라이브방송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토론일자는 내달 12일 정오 경으로 경기도 및 의료계와 시민단체가 참여해 토론하고 SNS를 통해 중계하자는 게 골자다.
토론 제안을 받은 경기도의사회는 참여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은 “이재명 지사가 수술실 CCTV 감시와 관련해 SNS 라이브 공개토론을 일방적으로 제안해왔다”며 “의료계가 응하지 않는다면 시민단체들과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고 한다. 해당 제안에 대해 신중히 논의하고 의견 수렴을 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수술실 CCTV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면서 대한의사협회의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지사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의협에 토론을 제안했고, 의협 최대집 회장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 제의를 환영하며 가급적 생방송 토론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의협 "공식 제안 오면 참여 검토"
의협은 아직 경기도로부터 공식적인 토론 제안이 온 것은 아니라며, 정식 제안이 온다면 토론 참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앞서 최대집 회장이 생방송 토론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제안이 올 경우 토론 참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의협 정성균 기획이사 겸 대변인은 “아직 경기도로부터 협회에 공식적인 토론회 제안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경기도의사회에 토론회를 제안했다고 하더라도 의협에 제안이 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참여 여부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의협에 정식 제안이 들어온다면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절차가 있는 만큼 제안이 온다면 내부적인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