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경북대병원은 12일 장기이식센터 김찬덕 교수팀이 오믹스(Omics) 기술을 활용해 신장이식환자의 소변에서 급성 거부반응을 조기에 진단하는 '단백체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오믹스'는 유전체(genomics), 전사체학(transcriptomics), 단백질체 (proteomics), 대사체(metabolomics) 같은 분자생물학 분야의 연구를 총칭한다.
바이오마커는 D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
경북대병원 연구진은 신장이식 후 안정적인 신기능을 보이는 환자와 급성 거부반응이 발생한 신장이식 환자의 소변 검체를 채취, 질량분석기법으로 두 환자 집단에서 차이를 보이는 단백질을 정밀 분석했다.
면역분석법으로 정량분석을 시행해 단백체 물질인 테트라스파닌-1(Tetraspanin-1)과 헤모펙신(Hemopexin) 물질이 거부반응 예측 소변 단백체 바이오마커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교차반응 양성이나 혈액형 부적합 이식 등 고위험 신장이식을 시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거부반응 예측 바이오마커를 진료에 적용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김찬덕 교수는 "많은 신장이식 환자들이 아직까지 거부 반응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은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치료 예후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거부반응을 안전한 방법으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성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