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발암물질이 함유된 중국산 발사르탄 성분 고혈압치료제 사태로 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심평원이 운영하고 있는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 Drug Utilization Review)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DUR 점검, 발사르탄 관련 약제 115품목의 처방·조제 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 8일부터 7월 16일까지 9일간 총 59개 요양기관에서 141건의 발사르탄 고혈압 치료제가 환자들에게 처방·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식약처는 전날인 7일 12시경 불순물 함유 우려 고혈압 치료제 잠정 판매 중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자료에 따르면 8일 19개 기관에서 25건, 9일 35개 기관에서 61건의 처방됐으며 9일이 지난 16일에도 DUR 처방금지 알람에도 5건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8일 발사르탄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고혈압 치료제의 처방과 조제가 진행되지 않도록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품목리스트 업데이트를 마쳤다고 밝혔지만 김 의원은 "DUR의 구멍이 발생, 환자들에게 처방·조제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중국산 발사르탄 고혈압 치료제가 전 국민의 관심과 우려를 불러일으킨 사건임에도 불구 심평원의 DUR시스템 구멍 속에 9일간 무려 141건이나 조제·처방 됐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DUR 시스템의 구멍은 환자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어 시급히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심평원은 DUR 시스템을 점검하고 실효성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면서 "정부의 미흡하고 안일한 대처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