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파산 부산 침례병원 새 주인 가능성
일부 기관 인수의향서 제출···市, 실사 거쳐 이달 23일까지 입찰서 접수
2018.03.05 05:12 댓글쓰기

지난해 7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파산한 부산 침례병원의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침례병원 지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일부 기관에서 침례병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 침례병원 지부 관계자는 “지난 1월까지 인수희망자를 받았는데 몇몇 기관이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보안에 붙여진 사안이 많아 관련된 내용을 법원 요청도 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지법 제1파산부(부장판사 박종훈)는 지난해 7월 의료법인 기독교한국침례회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침례병원에 대해 파산 선고를 내렸다.
 

당시 재판부는 “침례병원의 경영실적을 검토한 결과 총자산은 895억7900만 원이며 부채는 967억1600만 원으로 채무 초과 상태인데 침례병원이 지급 불능 상태에 있어 파산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연간 외래환자 50만 명, 입원환자 2만 명을 진료하는 등 부산지역 주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던 침례병원의 파산은 적잖은 충격을 초래했다.
 

이와 함께 침례병원 파산 상태를 방치해 두기보다는 공익적 병원으로의 역할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경실련, 부산참여연대, 부산사회복지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약 20개 부산지역 보건의료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회원 약 50명은 새로운 공익병원 설립을 호소하기도 했다.
 

보건의료노조 침례병원지부 관계자는 “침례병원 자산이 800~900억 원에 달하는데 550억 원 등 헐값 매각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오는 6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후 3월 중순경에는 부산 보건의료인 1000명이 침레병원 사태와 관련한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금난 1월 침례병원 인수의향서 제출이 완료된 이후 제출 기관 등에 한해 실사를 거쳐 조만간 입찰서 제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관에 한해 실사를 거쳐 오는 3월 23일까지 입찰서를 제출하는 것이 전반적 단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각 주관사에서 공고에 의한 별도 수의계약자를 찾고 있다”며 “몇 곳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는지 여부 등 구체적인 사안들은 보안에 붙여져 있어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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