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침례병원→공공병원 전환 '급물살'
市-시민대책委, 협력 속도···민간매각 대신 공공인수 방안 추진
2018.04.19 08:25 댓글쓰기

그간 더디게 진행되던 부산 침례병원의 공공병원 전환 움직임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침례병원 파산에 따른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부산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병수 시장 등 부산시 측은 시민대책위와 면담을 갖고 침례병원의 공공병원 전환에 머리를 맞대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부산시 측에서 침례병원의 공공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법원 파산재판부에 침례병원의 민간매각 절차를 연기하는 요청을 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7월 경영난으로 파산 결정이 내려진 침례병원은 그동안 매각 절차를 밟아 왔다.
 

하지만 지난 3월 침례병원의 민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 주장해 온 공공병원 설립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 같은 시민단체들의 주장이 이어지자 부산지방법원 파산재판부는 “침례병원이 공공병원으로 설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기 때문에 공공병원 설립 의향이 있는 법인이나 단체에 참가 기회를 부여하기 위함”이라는 근거로 침례병원 입찰의향서 제출 시한을 2개월 연기하며 공공인수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향후 부산시는 침례병원의 공공병원 전환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협의체 구성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시, 시민대책위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추진도 결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 측은 시민대책위의 추진 의도에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결정 사항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간 매각 절차 연기 요청의 경우 결정은 법원에서 하게 된다”며 “어떤 상황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향후 시민대책위는 조직적인 활동을 전개하며 침례병원 공공병원 전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파산 이후 자산가치 1000억 원의 침례병원을 550억 원에 헐값으로 민간에 매각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주민의 건강권 보장 및 부산 공공의료 확충, 지역거점 공공병원 육성을 위한 정답은 침례병원 공공인수를 통한 공공의료 확충이라는 것을 부산시민들에게 알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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