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3명 중 2명 이상은 두가지 이상의 질환을 더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흔히 동반되는 질환은 비만·혈압·이상지질혈증이었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연구소는 2014년 1월부터 2015년 12월 건강검진 목적으로 전국 16개 건강검진센터를 찾은 성인 당뇨병 환자 21만2876명의 당뇨병 합병증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 환자가 하나 이상의 다른 질환 동반율은 88.7%에 달했다. 둘 이상의 다른 질환을 함께 갖고 있는 비율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68.5%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동반 질환을 2개 이상 보유하는 비율이 약간 높았다. 당뇨병에 동반된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고혈압이었다(전체 환자의 50.3%).
비만(50.0%)과 이상지질혈증(47.1%)이 그 뒤를 이었다. 복부비만(41.2%), 간기능 이상(25.7%), 신장질환(14.8%), 빈혈(8.4%)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여성 당뇨병 환자는 남성 환자보다 복부 비만·고혈압·빈혈 동반율이 더 높았다. 간기능 이상 동반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다.
당뇨병 환자의 연령대에 따라 주로 동반하는 질병은 차이를 보였다. 54세 이하 당뇨병 환자의 경우 비만·이상지질혈증의 동반율이 높았다. 65세 이상 노인 당뇨병 환자에선 고혈압이 가장 흔했다(63.2%).
이번 연구결과(당뇨병에서의 동반질환 유병률 및 조합유병률)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당뇨병 환자가 나이 들면서 고혈압·빈혈·신장질환의 동반율은 높아지고, 비만·이상지질혈증·간기능 이상 동반율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54세 이하 환자에 비해 65세 이상 환자는 고혈압 동반율이 2배, 빈혈은 3.3배, 신장질환은 2.9배 높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