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발생한 메르스로 직격탄을 맞은 삼성서울병원이 점차 위상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은 후 16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2016년 메르스 이전의 외래환자수를 회복했고 올해 입원환자도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료원 연보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의 2015년 외래환자수는 172만여명, 입원환자수는 8만명이었는데 2016년 외래환자 200만명을 회복했고 입원환자도 10만명을 돌파했다.
외래환자 중 초진환자의 경우 2014년 33만명에서 2015년 24만명까지 떨어졌다가 2016년 26만명선까지 회복했다. 재진 환자는 2014년 167만명에서 2015년 148만명으로 감소했으나 2016년 다시 171만명까지 늘었다.
특히 이중 외래환자 200만명과 입원환자 10만명은 메르스 이전이었던 2012년~2014년의 환자수보다도 높은 수치다.
여기에 올해 진료현장에서 교수진이 외래와 입원환자의 회복세를 몸소 체감하고 있어, 지난해의 입원·외래환자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외래는 물론 입원에서도 메르스 이전의 환자 수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메르스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외래 및 입원환자 증가는 병원의 당기순이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158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2016년에는 292억원 적자로 그 폭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내년 비진료부서의 일원역사 이전이 결정되면서, 넓어진 본관에 각종 진료 및 편의공간이 확충될 예정이다.
진료공간과 편의공간 확대로 외래환자 및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외래와 입원환자를 회복한 것 외에도 삼성서울병원은 명성답게 각종 수술 분야에서도 ‘최초’의 타이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로봇 방광암 수술 100례를 달성했고, 올해는 단일병원 최초로 감마나이프 수술 1만건을 돌파했다.
여기에 지난해 문을 연 양성자치료센터는 개소 1년이 되는 올해 500명의 환자에게서 9000건 이상의 치료를 시행했고 간세포암 환자의 70%에서 종양이 완전히 소멸됐다.
권오정 원장은 “올해 삼성서울병원은 중증환자 치료에서 세계적인 성적을 거두고 진료량도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