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노사(勞使)가 지지부진했던 정규직 전환 사업 규모 등을 합의했다. 전환 인원은 애초 계획했던 규모보다 늘어난 214명이다.
또 노조는 정규직 전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인력기금’ 조성 등을 의료원 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5일 연세의료원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4일 실무협의를 갖고 내년 5월 31일까지 21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비정규직의 정규직化’ 사업은 의료원 회기가 끝나는 2월 28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의료원과 노조가 전환시기와 대상 직종을 두고 진통을 겪었다. 이번 합의를 통해 노사는 214명에 대한 전환시기를 내년 5월 31일로 확정했으며 직종도 비정규직 부문 중 방사선사·물리치료사·시설기사·사무직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단, 이번 합의에서 간호사 직종의 정규직 전환은 최소화됐는데 간호직종은 대부분 정규직이 많고, 향후 간호직종 TO도 늘릴 계획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 선정은 의료원의 직원평가 기준, 채용과 관련한 평가틀을 준용한다.
나아가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化를 위한 기금 조성을 의료원 측에 제안했다.
노조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化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임단협에서 인력투자에 대한 기금 조성을 요구했다”며 “올해 10억원을 조성하고, 효과가 있다면 의료원의 투자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조에서는 기금 조성 등을 포함해 비정규직의 정규직化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아직 임단협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인력기금 조성 등 방안은 노조에서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만큼 협의해 나갈 것이다”고 답했다.
아울러 ‘최근 간호사 채용계획(000명 규모)에 충원 뿐만 아니라 TO를 늘리는 것도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정확한 규모를 말하기 어렵지만 간호인력을 늘리는 부분에 대해 논의 중인 것은 맞고, 이번 채용계획에 TO증원도 일부 포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