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셀트리온이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집단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 기업집단정책과가 지난 10일 공개한 '2018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분석'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총수있는 집단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금년 5월 지정된 자산총액 5조원 이상 60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1779개 계열회사의 2017년도 계열회사 간 거래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60개 대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11.9%이고, 내부거래 금액은 19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사(8.1%)보다 비상장사(19.7%)에서, 총수없는 집단(10.9%)보다 총수있는 집단(12.1%)에서 높았다.
특히 60개 기업 중 셀트리온의 내부거래 비중은 43.4%(9000억원)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셀트리온의 총 매출액이 1조원을 넘기지 못했는데, 내부거래를 통해 생긴 매출이 9000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공정위는 "셀트리온의 경우 의약품 생산(셀트리온)과 유통 및 판매(셀트리온헬스케어) 회사가 분리돼 있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시가총액 3위(35조원)를 기록하며, 올해 잠정 매출액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부거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공정위로부터 여러 차례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셀트리온에 이어 중흥건설이 27.4%, SK그룹 26.8% 순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반면, 내부거래 금액규모는 SK가 42조8000억원으로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