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날짜 쫓긴 경희 후마니타스 암병원
병동 계단 입구 폐문·지하 1층 영상의학실 공실 등 아직 일부 공사
2018.10.11 05:3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경희의료원의 야심작 후마니타스 암병원이 모두의 기대 속에 개원했지만 곳곳에서는 여전히 준비가 미흡한 모습이다.

경희의료원은 암병원을 위해 200억원을 넘게 투입했으며 국내 최초 의-한-치 통합 암 치료를 제공할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지난 5일 후마니타스 암병원 개원식을 가졌고 이달 8일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했는데 암 환자들에게 최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암병원 1층과 2층에 마련된 외래 공간에는 암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찾은 환자와 보호자를 비롯해 새롭게 마련된 카페를 이용하기 위해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러나 경희의료원 계획과는 달리 암병원 일부 층은 여전히 준비가 덜 돼 있어 정상적으로 환자를 받고 진료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다.
 

먼저, 암병원 지하 1층에 들어오기로 예정돼 있던 영상의학실은 아직까지 공사가 진행 중으로 한쪽 구석에는 각종 공사 장비들과 비품이 쌓여 있고 바닥과 벽에는 여전히 공사를 위한 보호제가 붙어 있다.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전체 암환자 전용 병상수가 200개 규모인데 영상의학실에 X-Ray, CT/MRI 등의 장비 설치 시간을 모두 고려하면 정상적인 운영을 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단기 항암병동, 외래 항암주사실, 조제실이 들어서 있는 7층 역시 내부적으로는 간호사들을 비롯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으나 계단 쪽은 내부 공사가 완벽하지 못해 출입을 통제, 엘리베이터만으로 이동해야 한다.

아울러 본관 병동에는 슬라이딩 도어 등을 통해 보호자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통제하는 것과는 다르게 현재 암병원의 병동에는 보호자나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특별한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감염 등의 우려도 존재한다. 
 

이밖에 암병원 3층과 4층, 5층 등은 실내 공간 마감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아직까지 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못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암병원 개원이 몇 차례 미뤄졌던 만큼 더 이상 개원 시기를 늦출 수 없었고 결국 지난 5일까지 완벽한 준비가 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오픈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는 다 준비가 돼 있으며 7층 출입문의 경우에는 본관 내부 리모델링으로 인해 출입이 통제된 것이다. 암병원 내 병동에도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 1층 영상의학실을 비롯해 디테일적인 측면이 아직까지 조금 부족한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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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문 10.15 05:27
    경희 출신들 중에서 실력있는 쥬니어급 젊은의사들을 좋은 대우로 과감하게 영입하는 방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어려워요 10.12 06:45
    망한 병원에 누가 돌아오려고 할까요

    의료원장 병원장 고집에 암병원이라고 만들긴 했는데 딸랑 200억 들여 외래 전문 암병원

    암병원이 아니라 암센터라고 해도 민망할판에 꿈은 창대함

    노땅 뒤치닥거리하면서 교수해도 좋다고 생각하면 돌아 오든지
  • 10.12 13:49
    200병상이 적은건가? 건물비만 200억이 넘구만
  • 궁금의 10.12 01:30
    젊은 피로 수혈 필요..경희출신 샘들 중 똑똑한 샘들 타병원에서 많이근무하던데..그분들 데려다가 하는건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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