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결핵 위험성 '최고' 불명예···政 '선제적 관리'
질본, 주요업무 추진현황 보고···하반기 '제2기 세부실행계획' 수행
2018.10.10 11:3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결핵발생률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제2기 결핵관리종합 세부실행계획’을 추진한다.
 

결핵은 작년까지 5년간 제1기 종합계획을 추진, 연평균 5.8%씩 환자 감소 성과를 거둬 왔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일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보고한 ‘주요업무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결핵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발생률과 사망률은 높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48만명에 대한 잠복결핵 검진 및 백신개발 지속 추진과 함께 의료전문가 교육 및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조기발견 및 전파차단을 위해 집단시설 접촉자를 조사 확대 및 노인·외국인 등 고위험군 결핵검진을 실시한다.


민간 의료기관에 결핵 관리전담 간호사를 배치해 환자의 약물 복용이나 부작용 관리를 지원하는 등 민간의료기관과 정부가 협력해 결핵 환자를 관리토록 했다.


지자체와 민간의료기관 간 행정구역 중심으로 전국 16개 권역에서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128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민간 의료기관에는 204명, 시도 및 보건소에는 106명의 결핵 관리전담 요원을 배치, 환자 개인별 복약지도·교육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취약계층 결핵환자를 지원하는 치료비, 간병비 등 결핵안심벨트 기관을 확대하고 잠복결핵감염 검진·치료 코호트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제2기 종합계획을 통해 질병관리본부는 ▲조기발견을 통한 전파차단 및 예방 ▲환자중심 관리와 지지 ▲연구개발 및 진단 ▲국내외 협력체계 구축 등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질본 관계자는 “결핵감염 취약군, 접촉빈도 높은 직업군, 노숙자 등에 대한 검진과 함께 발생률이 높은 노인·외국인을 집중 관리할 것”이라며 “집단시설 종사자 잠복결핵감염 검진 지속 및 고위험군 검진방안 마련에 전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질본은 결핵환자 관리능력 향상을 위해 관리시스템 개선 및 인력 확충에도 힘쓰게 된다. 실제 결핵환자의 접촉자를 대상으로 세밀한 역학조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발생률 감소를 위해 민간 결핵백신 개발 지원 및 공공 결핵백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도자(바른미래당) 의원은 방치된 결핵 환자의 주변 사람을 감염 가능성을 우려했다.

최 의원은 지난 4년간 결핵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거부하고 보건당국과의 연락을 끊은 환자는 188명이라는 사실을 강조, 관리소홀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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