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채용
개원가 이어 대학병원도 ‘비뇨기과→‘비뇨의학과’
서울대 시작으로 경희대·아주대·건국대병원 등 변경
[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 대학병원에서도 전문과목명
‘비뇨기과
’를
‘비뇨의학과
’로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비뇨의학계에서는 그동안 전문진료 과목 명칭 변경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해 4월 비뇨기과학회 평의원회는 전문진료과목 명칭 변경 추진안을 승인했고 대한의학회와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3월 명칭 변경 건을 인준했다.
특히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지난해 열린 제69차 추계학술대회에서 회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전문진료과목명을 기존 ‘비뇨기과’에서 ‘비뇨의학과’로 변경한다는 선포식을 갖기도 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관계자에 따르면 “비뇨기라는 단어에서 ‘기’라는 부분이 남성 성기를 뜻하는 것으로 인지돼 부드럽게 바꿀 필요가 있으며 서지칼(Surgical) 뿐 아니라 메디칼(Medical)도 다루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과목명 변경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비뇨의학계의 노력으로 지난해 11월 열린 국무회의에서 비뇨의학과 명칭 변경안이 담긴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일부 개정령안'이 통과돼 명칭 변경이 본격화 됐다.
이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간판을 새롭게 달거나 개원을 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비뇨의학과로 바꾸고 있어 이미 많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명칭 변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반면 대학병원이나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아직까지 ‘비뇨의학과’로 과목명 변경이 의무는 아니기 때문에 의원급 의료기관에 비해서는 변화 추세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비뇨기과를 비뇨의학과로 선제적으로 과목병을 바꾸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대학병원에서는 서울대병원이 빠르게 움직였다
.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7년
‘비뇨기과
’를
‘비뇨의학과
’로 명칭을 변경하고 이어 소위 빅
5라 불리는 서울삼성병원
, 서울아산병원
, 세브란스병원
, 서울성모병원 등도 잇따라 과목명을 변경했다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역시 이미 지난해 비뇨기과를 비뇨의학과로 변경해 사용 중이며 진료실 외부에 있는 과목명도 모두 바꿨다.
경희의료원도 최근 건물 내부 리모델링을 실시하며 일부 외래가 이전됐는데 이에 맞춰 진료실 밖 표기와 방향 지시 간판 등에서 모두 전문과목명을 ‘비뇨의학과’로 전면 교체했다.
이밖에 아주대학교병원, 건국대학교병원 등도 공식 홈페이지 진료과 안내에서 비뇨기과가 아닌 비뇨의학과로 표기하고 있다.
A대학병원 관계자는 “병원 곳곳에 있는 비뇨기과 표기를 찾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그러나 표기 교체에 큰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변경하는 사례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