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자리잡은 ‘4가 백신’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올 가을 독감 예방접종 시즌의 제약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독감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4가 독감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다. 실제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은 인플루엔자에 의한 사회적 부담과 비용도 줄인다.
3가 인플루엔자 백신 대신 4가 백신을 사용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지난 10년 간 유럽 내에서만 ▲인플루엔자 발병 건수는 최대 160만여건 ▲입원 사례는 3만7000여건 ▲사망 사건은 1만5000여 건을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동아에스티 백시플루4가주사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VIII테트라백신주 ▲사노피파스퇴르 박씨그리프테트라주를 허가했다.
세 품목 모두 4가 인플루엔자백신이다. 사노피파스퇴르와 동아에스티는 올해 처음 독감백신을 출시하며, 보령바이오파마는 1종을 추가로 출시한다.
사노피파스퇴르는 자체 제조한 '박씨그리프테트라'를 올 가을부터 국내 공급한다. 동아에스티는 기존 독감백신 제품인 '백씨플루'를 4가로 업그레이드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녹십자의 원료를 사용한 '보령플루V테트라'에 이어 다른 모델인 '보령플루Ⅷ테트라' 까지 총 2가지 백신을 출시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4가 독감백신은 기존 녹십자, SK케미칼, GSK, 일양약품, 한국백신, 보령바이오파마 등 6종에서 3종이 추가돼 9종으로 늘게 됐다.
접종이 진행되는 올 가을부터 시장에 출시돼 기존 제품과 함께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가장 먼저 국내 출시된 한국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가 점유율 1위다.
GSK뿐만 아니라 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 역시 완판 행진을 벌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기대감은 더욱 큰 상황이다.
제약계가 올해 공급하는 국내 공급되는 4가 독감백신의 양은 지난해보다 43.6% 늘어난 1250만도즈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4가 독감백신의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게 됐다.
제약계 관계자는 “최근 독감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4가 독감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라며 “국내외 백신제조업체들의 임상시험도 활발하다”고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