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 GC녹십자 '암초'···혈액제제 美 허가 '지연'
백신 공급·바이오의약품 수출 등 호재 이어지다가 '주춤'
2018.10.05 05:3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최근 호재가 계속되던 GC녹십자에 혈액제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지연되며 꾸준하던 상승세에 일시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는 모양새다.
 

최근 녹십자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추석 연휴 전인 9월21일까지 따라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27일 기점으로 기세가 꺾이고 있다.


녹십자는 최근 다양한 실적과 호재들이 많았다.


지난달 초 식약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10개 품목에 녹십자 제품 5개(녹십자-알부민주, 정주용 헤파빅주,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수두박스주,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가 포함됐다.
 

해당 제품을 생산액으로 살펴보면 녹십자-알부민주가 810억원, 정주용 헤파빅주 685억원,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674억원, 수두박스주 521억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413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의 상승세에는 ‘독감 예방 접종’이라는 시기적인 부분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녹십자 독감백신의 내수용 누적 생산 물량이 1억 도즈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작성했는데 이는 국내 백신 제조사가 달성한 기록으로는 최고 실적으로 백신 최강자 자리를 견고히 했다.


특히 이 중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심사(PQ: Prequalification)를 통과해 국제기구 조달시장 입찰 자격을 갖춰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또한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영유아(생후 6개월 이상부터 만 3세 미만) 투여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받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이후 녹십자 주가가 갑자기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당시 하루 동안에만 18만400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17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녹십자의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의 품목허가 승인을 위해서는 제조 공정 자료가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적시된 공문을 발송했기 때문이다.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달 1일에는 전일 시가 대비 3.71%(6500원) 하락한 16만8000원, 2일에도 2.97% 하락해 16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는 등 하락세는 약 1주일 동안 계속됐다.

10월4일 기준으로 약간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1.22%(2000원) 오른 16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나 지난달 27일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의약품 판매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자료 보완 등의 요구와 그에 따른 제출은 빈번하다. 특히 혈액제제는 일반 의약품과 달리 특수한 성격이 있기 때문에 FDA와 의견 및 시각차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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