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방사선 진단 시 불가피하게 환자가 받게 되는 방사선 피폭선량을 낮추기 위해 촬영빈도가 높은 CT(전산화단층촬영) 13개 부위에 대한 진단참고수준이 마련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의료방사선 진단 시 CT를 이용해 촬영하는 13개 부위에 대한 진단참고수준(Diagnostic Reference Level)을 정책연구를 통해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진단참고수준은 질병을 진단함에 있어 최적의 방사선을 사용하기 위한 권고기준으로 2008년도 식약청에서 마련한 진단참고수준(성인 3개 부위: 두부, 흉부, 복부·골반)을 다시 설정하고 13개 부위(소아 두부 포함)로 확대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3개 부위 선정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 분석과 영상의학과전문의 등 전문가들의 합의를 통해 결정됐다.
아울러 진단참고수준은 전국 의료기관에 설치·운영 중인 369대의 CT 장치로 획득한 1만3625건의 환자 피폭선량 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저감화를 목표로 진단참고수준이 임상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CT 검사의 일반원칙, 진단참고수준, CT 검사를 위한 조건 등으로 구성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의료기관에 보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대한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 및 학회를 대상으로 진단참고수준이 임상에서 널리 활용돼 환자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