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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의료기기 시장에 새로운 장비들이 빠르게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개원가에서 이들 장비를 잘 관리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전언. 내과를 운영하는 A원장은 "의료기기 중에는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는 장비도 많다"며 "개원할 때 패키지 개념으로 싸게 사라며 업체가 떠넘긴 기기들은 구석에 그냥 놔두기도 한다"고 고백.
업체에서 가르쳐주지 않으면 사용이 어려운 최신 장비는 선전용으로 전시했다가 중고거래가 이뤄지는 사례도 많은 실정. 또 다른 B의원 원장도 "새 기기는 환자에게 어필하기 위한 용도로 놔두고 원래 쓰던 장비로 진료를 본다"며 "전혀 용도가 다른 기기를 인테리어 차원에서 사는 병원도 있다"고 소개.
이러다 보니 정작 자주 쓰이는 것은 노후 의료기기인 경우도 빈번. C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새로 산 비싼 외국 기기는 쓰기 아까우니 놔두고 오래된 우리 장비만 매일 쓰면서 자주 고장난다고 클레임을 거는 병원들이 종종 있다"며 푸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