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가 B형간염 다제내성 환자에 길리어드의 '비리어드' 단독 처방을 적극 권장, 향후 치료제 처방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대한간학회는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0차 대한간학회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공개했다.
지금껏 내성환자 치료에는 뉴클레오시드 계열 약제인 제픽스, 세비보, 바라크루드, 레보비르 중 한 가지와 뉴클레오타이드 계열인 햅세라, 비리어드 한 가지를 병용 치료하는 것이 권고 돼 왔다.
그러나 비리어드가 임상에서 내성 0%등 효과를 입증하면서 간학회가 비리어드를 내성이 생긴 환자의 2차 단독 치료제로 인정하게 된 것이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안에 의하면 모든 약제 내성에 대해 비리어드 단독 및 비리어드 병용요법을 권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제내성에 대한 비리어드 단독요법을 권고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간학회가 비리어드의 강력한 간염 바이러스 억제력을 인정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처방 시장 독주중인 바라크루드의 내성 환자에 대해서도 비리어드 단독 또는 병합 치료가 권장돼 비리어드의 낮은 내성에 대한 학회 신뢰도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다만 급여의 경우 제픽스 치료 내성 발현때만 보험이 적용된다.
간학회 관계자는 "건강보험심평원이 향후 가이드라인 개정 내용에 따라 약제 급여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번 가이드라인이 정부 정책 및 처방현장에서 유용한 참고사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가이드라인 부분 개정안은 추후 공청회를 거쳐 내년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