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헬스케어타운, 300억 투입 지역의료 활성화 추진
검진센터·재활의학과·신경과 등 내국인 수요 충족 '고심'
2017.11.27 11:03 댓글쓰기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원 심의 등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지역 의료 수요도를 충족시키는 약 300억원 규모의 (가칭)의료서비스센터 설립이 잰걸음을 걷고 있다.


문재인 케어 추진으로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및 보장성 강화의 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내부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를 구체화시키고 있다.


핵심은 타 지역 대비 부족한 건강검진센터, 재활의학과, 신경과 수요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최근 데일리메디가 파악한 결과,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토평동 인근 154만㎡ 규모로 형성되는 제주헬스케어타운 중심에 위치한 중앙관리센터를 의료서비스센터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잡고 내부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에 중앙관리센터[사진]는 안내·정보·관광객 편의 도모를 위한 건물로 세워질 예정이었지만, 제주도의 늘어나는 인구성장률 및 고령화 추이 대비 타 지역 유출이 40%가 넘는 현상이 빚어지는 한계가 지적되자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JDC는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의료 유출률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타 지역과 비교해 부족한 진료과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따져 병원급 혹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의료서비스센터 내 입주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목표다.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온 상태는 아니지만, 큰 틀에서 제주도는 전국대비 병상 수 및 건강검진센터 수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서귀포시 병원급 이상 병상 수는 전국대비 29% 수준으로 공급이 부족하고 의원은 특정과목에 편중돼 진료과목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검진자 수 대비 건강검진기관은 전국 대비 47%에 불과해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계획이다.

JDC에 따르면, 의료서비스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건강검진센터와 재활의학과, 신경과 중심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건강검진센터(일반 건강검진 및 암 검진을 수행하는 의료서비스센터 핵심시설로, 검진전문기관 내지 대학병원 등 유치) ▲진료시설(환자 수가 많고 유출률이 높은 재활의학과, 신경계 질환 개원의를 우선 유치 후 단계적으로 의원 유치)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연구기관(국책연구기관 및 민간연구기관 유치) ▲교육시설(의료종사자 보수교육, 관련 학회 유치) ▲행정시설 (행정, 홍보관, 편의시설, 지역상생 공간 등)을 세울 예정이다.


JDC 관계자는 “중앙관리센터를 의료서비스로 센터로 바꾸는데 약 3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영리화 논란과는 별개로 지속적으로 지역주민 및 제주 의료계 수요를 맞추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사회 개최 및 정부와의 협의 등 아직 절차가 남아있지만 내년 초 이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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