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의약품 도매업체로부터 싼 값에 독감백신 등 전문의약품을 사들여 가족 등 지인에게 투여한 보건소 공무원 등 수 백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부산시 산하 보건소 현직 간호공무원 171명과 의료기관 간호사 등 346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약품 도매업체로부터 헐값에 독감백신 등을 구입, 의사 처방 없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투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은 수 년 간 관행적으로 이 같은 행위를 반복해 국민 건강권을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약 10여 명의 보건소 공무원은 의료기기 및 의약품 입찰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특정 도매업체가 낙찰자로 선정되도록 해 금품을 약속받거나 전문의약품을 시중가의 30% 수준으로 저렴하게 구입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의약품 구매 담당 보건소 공무원 17명은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들과 공모해 입찰정보를 흘리는 등 다른 업체들의 입찰을 방해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