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노인인구 증가로 60세 이상 여성 갱년기 질환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건당국의 갱년기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골다공증 진료인원은 72만8344명, 빈혈 22만9027명, 변비 39만525명, 폐경기전후장애 51만4065명으로 나타났다.
갱년기 질환별로 보면 골다공증과 변비는 70대 이상 여성에서 각각 34만1579명(46.9%), 13만3246명(28.1%)으로 많았고, 빈혈은 40대 여성(6만4411명, 28.1%), 폐경기전후장애는 50대 여성(28만6170명, 55.7%)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최근 5년 간 갱년기 질환자 증가율을 살펴보면 골다공증 질환자는 2013년 75만2618명에서 지난해 85만6009명으로 13.7% 증가했다.
변비 질환자는 2013년 34만9007명에서 지난해 36만8564명으로 5.6% 늘었다. 빈혈과 폐경기전후장애 질환자는 2013년과 비교해 지난해 각각 3626명, 2만3946명 감소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60~70대 이상 여성은 다른 연령대 여성과 달리 골다공증, 빈혈, 변비, 폐경기전후장애 환자 수가 모두 늘어났다는 점이다.
최근 5년 간 60세 이상 여성 갱년기 질환자의 증가율은 골다공증이 20.8%, 빈혈 21.1%, 변비 22.7%, 폐경기전후장애 17.2%로 집계됐다.
특히 60대 여성 변비환자는 2013년 3만2030명에서 지난해 4만1578명으로 최근 5년 간 30.1% 늘어나 갱년기 여성질환 가운데 증가폭이 컸다.
최도자 의원은 "현재 보건당국의 갱년기 관리 프로그램은 주로 40~50대 여성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고령 여성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60대 이상 갱년기 여성을 위한 건강관리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