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들도 기피하는 외과에 첫 탈북자 출신 전문의가 탄생했다.
22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따르면 4년간 수련을 받아온 고윤송 전공의가 최근 전문의 시험에 합격해 외과 전문의 자격을 얻었다.
북한에서 의사로 활동하던 탈북자가 국내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한 경우는 10여명 정도지만 외과 전문의가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평안남도 평성의학대학을 졸업한 고 전공의는 2007년 탈북자 신분으로 한국에 정착한 이후 북한주민들을 돕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외과 전문의에 도전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의 외과치료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과 치료만으로 역할을 다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신적인 치료자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 전공의는 앞으로 외과 전문의로서 수련을 마친 안산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