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대비 간호사 교육 등 인적교류 시급”
서순림 간협 제1부회장 '창구 일원화에 재정지원 기반 체계적 지원'
2016.09.09 06:36 댓글쓰기

북한을 비롯한 중국,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 유라시아 국가의 보건의료 개선을 위해 교류·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유라시아 보건의료포럼(회장 국회의원 윤종필) 주최로 열린 ‘유라시아 보건의료포럼 창립총회 및 정책토론회’에서 서순림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경북대학교 교수)은 “유라시아 국가의 인적자원 역량 향상을 위해 인력 교류를 우선 순위에 두고,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기근과 가난, 그리고 이로 인한 무고한 생명의 희생을 겪고 있는 북한의 현 상황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류·협력’을 보건의료 패러다임에 적용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1999년 2월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남북 간 간호지식과 정보의 교류를 위해 노력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북한주민을 돕기 위한 지원사업, 새터민 간호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대북의료사업 교류활성화 추진과 북한이탈주민 의료지원을 결의, 올해 3월에는 ‘통일간호포럼’을 출범해 통일시대를 대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서순림 부회장은 “현재 통일간호포럼에서는 간호교육, 간호실무, 간호 법·제도 분야 등의 통합된 체계 마련을 위해 세부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세부사업의 주요 내용은 △간호 학문체계 정비 및 통합된 간호교육과정 개발 △간호사 업무 및 관련 법령 정비 △간호사 면허  취득 및 유지 방안 마련 △통일간호 관련 정책 개발 △간호학 용어 체계 통일 구축  △통합간호체계 마련을 위한 연구 사업 등이다.

특히 북한의 열악한 보건 현실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이어졌다.

서 부회장은 “북한의 경우 지난 2011년 UN 새천년개발목표(Millenium Development Goals:MDGs) 이행에 대한 중간성과 평가에서 5세미만 아동 및 영아사망률, 모성사망비와 결핵발생률에서 취약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량, 백신지원과 같은 물적자원 지원체계 구축뿐만 아니라, 안전한 출산을 위한 출산전후 고위험 임산부 및 신생아 위험군 조기발견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지속관리를 위해 간호 및 보건인력자원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이 조속히 시작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사를 포함한 보건의료인력은 세계보건기구의 대북지원전략 방향에 부합하는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주민을 상대하는 실무자에 대한 실질적 업무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행하는 등 북한간호교육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예방하며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또한 “북한을 비롯한 유라시아 지역의 인력교류·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각국의 교육 질적 격차를 보완할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의료단체의 단일화된 협력체 구축과 함께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라시아 지역 보건의료체계 및 현황 관련 자료가 타 선진국에 비해 제한적이고 각 단체의 파편적인 자료수집과 우후죽순식의 조사와 사업추진으로는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서 부회장은 “다양한 보건의료단체의 단일 창구가 되어줄 조직을 갖춘 후 안정적 재정지원 하에 교류·협력방안을 함께 체계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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