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이 충청·호남권 최초로 간이식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병원은 간이식뿐만 아니라 올해 1월 신장 이식도 지역 병원 최초로 500례 이상의 기록을 넘어서는 등 명실상부한 최고의 이식 의료기관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유희철 교수)는 최근 간경변 치료를 받던 50대 여성의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이 부분 총 100례의 기록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1999년 2건의 뇌사 간이식 수술 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2005년에는 첫 생체 간 이식을 성공했으며, 올해 5월에는 지역 최초로 모자간 첫 혈액형 불일치 생체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현재 기준 간이식 100례를 달성한 전북대병원에서는 뇌사자 간 이식 68건 생체 간 이식 32건을 성공했다.
전북대병원은 간이식뿐만 아니라 신장이식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1989년 60대 어머니의 신장을 30대 남성에게 이식한 첫 번째 수술 성공 이후 매년 수십 건의 신장이식 수술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생체이식 240건 뇌사자 이식 286건 등 총 526례를 달성했다. 지난 2014년 9월 도내 최초로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을 성공했으며 현재까지 22건의 혈액형 불일치 신장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전북대병원이 지역 병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간이식과 신장이식의 뛰어난 수술력의 배경에는 외과와 마취과 수술실, 진단검사의학과 등 관련 부서의 우수한 의료진들과 긴밀한 협진체계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뇌사기증자 관리를 통한 장기기증 활성화 등 삼박자가 고루 잘 갖춰져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전북대병원은 뇌사판정 대상자 관리전문기관으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총 210명의 기증자를 관리해 총 745명의 이식대기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간이식 100번째는 물론 신장이식 500번째의 수술을 집도한 유희철 교수는 “이번 간이식 100례와 앞선 신장이식 500례를 달성하기까지 어려운 여건을 딛고 한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기 위해 함께 노력해준 모든 의료진과 기증자들의 숭고한 기증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이 새 삶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